도산 서원 가는길에 산중턱에 멋지게 자리잡은 한옥들이 몇채가 보였습니다. 그냥 도산서원으로 향하는 길에 산 중턱의 멋진 풍경을 보고 이정표를 따라서 고택이 있는 입구로 빨려들어가듯이 차를 몰았습니다.
안동호가 훤히 내다 보이는 이 주택은 광산김씨가 20여대에 걸쳐 600년 넘게 살던 집들을 안동댐을 건설하면서 수몰지역에 있던 고택들을 이 곳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예전의 자리는 아니지만, 지금 이렇게 웅장하면서 아름다운 전통고택을 보면서 한국의 미와 멋을 다시금 느낍니다. 자연과 어우러지면서 섬세하게 잘 만들어진 주택은 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을 줍니다.
숲속에 자리잡은 한옥에서 산다면 마음이 항상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듯 합니다.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보니 옛 선인들의 지혜와 그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을 듯 합니다.
처마의 부드러운 선은 한옥만이 주는 부드러움일듯 합니다.
우리나라의 집은 사계절이 다 멋지겠지만, 특히나 요즘 같은 가을이 더 그 멋스러움이 깊어지는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멋스러움이 예전에 수몰지역에서는 더 아름답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도 듭니다.
꼬마 아이들 키만한 쪽문은 귀엽기까지 합니다.
하루를 안동에서 보낼 건데 날씨가 정말 좋네요.
하늘도 높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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