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손에 잡힌 책 한권.. 아침 저녁 출근길 지하철에서 여느 소설처럼 가볍게 읽기 그만이긴 하지만,  그저 그런 청춘 연애 이야기로만 치부하기에는 좀 아쉬운 책인듯 합니다. 

저 역시 90년 초반에 대학에 들어가서 비슷한 시기를 지나온 사람으로, 90년대 중후반을 기점으로 빠르게 변하는 시대를 살아왔던거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어렴풋하지만, 그 시대에 유행했던 것들과 큰 사건들이 머리속에 하나 둘씩 기억이 났습니다. 연세대 사건이 그랬고, 서울대 논문 사건, 그리고 대학생들에게 겨울 바람이만큼이나 맵게 몰아닥친 IMF 의 한파가 그랬던거 같습니다.




시대적으로 힘든 시간속에서 휘청거리며 버텨야했던 것은 서울대생이라고 해서 다를 바 없었던듯 합니다. 대학생이 되어 새로운 것에 눈을 뜨고, 사고하고, 인생과 철학, 진정한 삶과 자유, 낭만에 대해 고민하던 대학생들의 모습은 90년대 중반이 마지막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시간을 이후로 대학생들은 개인주의의 팽창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낭만이나 자유에 대한 고민은 사치가 되어버린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사실 지금의 대학생들은 취업과 성적, 등록금등의 현실적인 삶의 무게에 눌려 대학 생활을 보내고 있는듯 해서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듭니다.

청춘이라는 단어는 그 자체만으로도 설레이고, 힘차고, 열정과 자유를 대변할 수 있는 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책을 읽는 동안 꿈같이 지나간 대학 생활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나더군요. 책을 읽으면서 풋풋했던 많은 기억들을 되살려 주었으며, 잠시나마 대학생이 된듯한 느낌과 설레임을 느낄수 있었고, 시간속에 묻히고, 삶속에서 묻혀 잊고 지냈던 많은 추억들을 떠올리게 해 준 작가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Posted by 달룡이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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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cybermba1011 BlogIcon 싸대리 2011.06.23 1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에 청춘에 관련된 책이 많은 것 같습니다.
    최근에 청춘과 관련된 책으로 '아프니까 청춘이다' 를 읽었는데
    50을 바라보는 교수님이 흔들리는 청춘들의 입장에서 위로와 응원을 담은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개해주신 '청춘이라 부를 수 있을까 '도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 Favicon of http://dalyong.com BlogIcon 달룡.. 2011.06.24 0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저도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책을 읽고 싶어지더군요...기회가 되면 함 바꿔서 읽어보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