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휴가때 강릉 근처 바닷가에 갔었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올 여름 강원도는 피서지로서는 그리 좋은 곳이 아니었고, 강원도에 계신분들도 여름에 재미를 많이 보지 못해서 손해도 컸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강릉에 갔을 때, 바람도 좀 심하고, 파도가 무척 거세었습니다.
아래 사진이 바로 휴가 때 갔었던 바닷가의 파도치는 모습입니다.  파도가 어찌나 심하던지 물놀이할때 멀리 가지 못하게 안전 요원이 통제를 하더군요.

하여간 그래도 물가에서 조금 놀기로 하고, 물놀이를 하다가 잠시 카메라를 두었던 곳으로 가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파도가 카메라를 두었던 곳 까지 밀려서 카메라와 휴대폰이 바닷물에 젖어 있었습니다.
관련글 : http://www.dalyong.com/2696411


바닷물과 모래에 범벅이 된 카메라를 보면서 아마도 전 위의 사진을 마지막으로 이 카메라를 더이상 쓰지 못할거라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그래도 비교적 비싸게 주고 산 것이라서 많이 아쉽더군요.

주위 사람들이 물로 그냥씻어서 말려보기라도 하라고 그래서 일단 물로 헹구어서 ? 다시 차안에 넣어두었습니다. 우워낙 물이 많이 젖어서 포기하고 있었고, 카메라는 거의 차에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한참이 지난 어느날 문득 카메라가 생각이 나서 다시 켜보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카메라는 정상적으로 모든 것이 다 작동이 되고 있었습니다. 무척 신기하기도 하고, 기쁘지도 하더군요. 그런데, 역시나 바닷물과 전자기기들의 만남은 큰 상처가 되었나 봅니다. 메모리 넣는 부분이나 건전지 넣는 부분이 부식이 되고 있더군요.

일단 잘 동작은 하지만, AS 센터에 보내 보기로 했습니다. 좀더 일찍 보냈다면 좋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AS 센터에 보내고 며칠 후 연락이 왔는데, 부식이 된건 어쩔 수 없다고 합니다. 자칫하면 부식된 부분이 손상이 되어 카메라를 못쓰게 될 수 도 있고, 부품을 교체를 할 경우에는 25만원 이상이 들어갈거라고 하더군요. 40여만원에서 25만원이면, 머..거의 새거를 하나 사는게..낫겠다는 쩝...


 AS 센터에서도 청소만 어느 정도 해서 보내드릴테니 받아서 고장날때 까지 쓰시라고 권유해 주시더군요. 그게 좋을듯 싶다 생각하여.. 머..일단 기능은 다 잘되니 그러기로 하고, 카메라를 다시 돌려 받았습니다. 하지만, 수명이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시더군요.물론 아직까지도 잘 쓰고는 있습니다.

 이녀석이 언제 죽을지..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1년 이상은 더 살아있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한편으로는 1년은 살아줄거라 믿기는 하지만, 이녀석이 1년 살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 카메라를 보고 있으려니, 문득 시한부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는 느낌이 드는 듯도 하고, 끈질기게 목숨이 질긴 이녀석이 대견스럽기도 합니다.

Posted by 달룡이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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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i-rince.com BlogIcon rince 2009.10.01 09: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늘로 간 줄 알았던 카메라가 그래도 곁에 남아주었군요...
    시한부라 하니.. 있을동안 잘 해주셔야겠네요 ^^;;;

    달룡님, 즐거운 추석 보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