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기가 어렵다는 말은 어디가나 빠지지 않는 대화의 서두가 아닌가 합니다.
저도 요즘들어서 이런 생각이 더 많이 들게 되는듯 합니다.

그래서 오늘 글 제목은 잡초 같은 삶입니다.
아마도 잡초와 반대가 되는 온실속의 꽃이 되겠지요. 저도 지난 시절을 되돌아보면, 적어도 학교 다닐때 까지는 별로 큰 어려움 없이 부모님의 그늘아래서 온실 속의 화초처럼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인가부터 삶의 어려움을 조금씩 느껴가고 있으며, 잡초와 같은 삶을 생각하게 되는듯 합니다.

아래의 사진은 제가 대전에 일을 보고 아침일찍 서울로 가기위해서 대전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찍은 사진입니다.
기차길을 내려다보니 기차길 자갈위에서 무수히 많은 담배꽁초 사이로 자라나고 있는 작은 나무한그루를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 신기하고, 이 작은 나무의 생명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서 찍은 사진입니다.

지난해 10월에 찍은 사진인데, 사실 잡초는 아닙니다. 나무인듯 한데, 담배꽁초와 굵은 자갈 사이로 푸른 잎사귀를 피어내고, 한여름의 뜨거운 날씨로 인한 뜨거운 자갈사이 와 기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열기도 이겨내고, 이렇게 꾿꾿이 살아 있는 이 작은 나무 한그루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FUJIFILM | FinePix F50fd | 1/52sec | F/4.9 | ISO-400

요즘이 정말 이런 작은 나무한 그루와 같이 살아야 하지 않나 생각이 도비니다. 한낮의 뜨거운 열기와 더구나 사람들이 던지는 뜨거운 담배꽁초가 날아오고, 메마른 자갈속으로 뿌리를 내리고, 여름 과 기차의 열기에 맞서고도 죽지 않고 살아가는 이 힘겨운 나무의 삶이 요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일듯 합니다.

혹시라도 정말 힘이 든 분들이 계시다면, 이 나무 처럼 삶의 고삐를 단단히 쥐고서 조금씩 조금씩 자라며, 어려움을 이겨 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 작은 나무를 이제부터는 잡초가 아니라 생명의 나무라 불러볼 생각입니다.
혹시 대전역에서 서울가는 KTX 의 뒤쪽 부분에 타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이 생명의 나무를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한편으로는 살짝 걱정도 됩니다. 
역무원분들이나 청소하시는 분들이 뽑아 버리지나 않았을까 걱정도 되고, 한편으로는 지금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좀더 자라면 열차 운행에 지장이 되어서 뽑혀지게 되는 것은 아닐런지..
한편으로는 희망도 가져 봅니다.
누군가..혹시 대전역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보시고 다른 곳으로 옮겨 심어 주셨을 수도..

이 작은 나무는 다른 사람들에게 그 삶을 의존해야 하지만, 그래도 우리의 삶은 우리가 개척할 수 있어서 다행이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힘내십시요..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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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달룡이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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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06 05: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mepay.co.kr BlogIcon mepay 2009.03.07 0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지내시는지요. 통 찾아 뵙질 못했습니다.

  3. Favicon of https://dokspromotion.tistory.com BlogIcon 독스(doks) 2009.03.07 15: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저 돌 사이에서 저렇게 무럭무럭 자랐다니,

  4. Favicon of http://blog.missflash.com BlogIcon MissFlash 2009.03.11 0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명이란 저렇게 고귀하고 신비한 것이지요...

    저 나무에게는 천천히, 천천히 커라는 말이 더 좋은 인사가 될 것 같네요... :)

    저는 대전에 살고 있으니 말씀하신대로 서울 갈 일 있을 때 한 번 찾아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