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 잘 보내셨나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난 5일간 저는 블로그에 한번도 들어와 보지도 못했습니다. 사실 좀 컴퓨터를 멀리하고 좀 쉬고 싶기도 해서 블로깅에도 몇일의 휴가를 가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댓글을 남겨주시고, 인사를 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설 연휴 동안 아이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많이 갖고 왔습니다. 돌아다닌 곳도 많습니다. 서산, 태안, 당진,대전, 이천, 등 집을 나선 화요일 저녁부터 5일간 정말 많은 곳을 다녀온듯 합니다. 자동차 주행 거리도 900여 키로미터에 달하더군요.

오늘부터 설 연휴에 있었던 재미있었던 일들에 대한 이야기 봇다리를 하나씩 풀어볼까 합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로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본 만두 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저도 간만에 만두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항상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것만 먹다가 이렇게 가서 직접 만들어 보니 허리도 아프고 팔도 아프고, 몇개 만들고 나 살살 꾀도 나기 시작하더군요.^^ 그래도 가족들과 오손도손 이야기 하면서 만두를 만들던 시간은 즐겁기만 했습니다.

어머님들이나 주부님들 고생 많으셨을 듯 합니다. 우리 어머니도 몇 해를 그 많은 만두를 이렇게 혼자서 만드셨으니 힘드셨을 듯 합니다. 이번엔 우리 꼬맹이들도 총동원 되어서 만들었습니다. 영서와 현서도 함께 만두를 만들었답니다. 영서도 제법 잘 만들더군요.현서는 만두는 안만들고 밀가루 반죽으로

이렇게 명절에는 가족들이 모여서 만두도 만들고 이야기 꽃을 피우는 것이 즐거운 명절을 보내는 좋은 방법이 아닌가 합니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도 심어줄 수 있고, 맛있게 먹는 것이 이렇게 많은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다는 것도 일깨워 줄 수 있어서 참 좋은 듯 합니다.

그리고 얼마 안돼는 일손이지만, 주부님들이나 어머님들의 일손도 덜어 드릴 수 있으니 더 좋지 않나 싶습니다. 명절에 이렇게 만두 만드는 것이 귀찮기도 하지만, 이렇게 만들면 명절 연휴동안 떡 만두국은 실컷 먹을 수 있으니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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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 밝은 햇볓이 비쳐서 날씨도 따뜻하고 기분 좋은 아침이더군요. 역시 쉬는 날은 무엇을 해도 즐거운가 봅니다. 만두도 하나 둘씩 늘어갑니다. 이제 몇개 안만들었지만, 사실 그날 만든 만두는 엄청 많았던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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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서와 현서도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영서는 자기가 만든 것에 대한 재미가 붙어서 너무 재미있어 하더군요.
현서는 열심히 밀가루 반죽으로 주물럭 거리면서 무엇인가 추상적인 것을 만들고 있더군요. 한참을 만든 것이 첫번째로 길다란 지렁이 모양이었는데, 자랑스럽다는 듯이 엄마 아빠에게 보라고 손짓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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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새기도 하고, 터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만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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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식구가 긴 연휴 동안 몇끼를 먹어야 하기 때문에 이런 큰 그릇으로 하나 가득 만두 속을 만드신 어머니..정말 많아 보입니다. 이걸 다 언제 만드나 하는 생각도 슬며시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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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채, 두부, 고기, 김치 등 이것저것을 맛있는 것들이 많이 들어간 만두 속..만두속이 맛있어야 만두가 맛있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 옆에서 어머니는 만두는 만두속을 가득 넣어야 맛이 있다고 하시며, 만두속을 꼭꼭 눌러서 많이 넣으라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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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서가 한참을 주물럭 거리면서 만두를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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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만들었다고 보여주더군요. 속도 부족하고 옆에도 다 터져있는 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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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영서는 무척 만족 스럽다는듯이 슬며시 웃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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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만들면서도 카메라를 보고 이뿐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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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손의 주인공은 영서 엄마..역시 가정주부라서 그런지 만두 속 넣는 것도 야무지게 꽉차게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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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만든 만두 사이에 영서가 만든 특이한 만두 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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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상 가득 만들고 나서 어머니가 몇개를 가져다가 만두를 쪄오셨습니다. 아마추어들이 만든 만두라서 그런지 많이 텨졌습니다.
그래도 제가 만들어서 그런지. 맛은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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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꼬맹이들과 함께 만든 만두로 오신 손님들도 대접하고, 식구들도 맛있게 떡 만두국을 질리도록 먹었답니다. 아이들도 이렇게 떡 만두국을 한그릇씩 먹었으니, 영서는 이제 여섯살이 되었고, 현서도 이제 세살이 되었습니다. 사실 현서는 양력으로는 1월 2일생이지만, 음력으로 12월생이기 때문에 음력 나이로는 네살이 된 셈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세살로 ...

그런데 아이들만 이렇게 한살씩 나이를 더 먹은 것만 생각했는데, 저 자신도 한살 더 먹은 생각은 안하게 되더군요. 아이들만 크는 것을 바라보다 이렇게 한살씩 저도 나이가 먹어가나 봅니다. 약간은 서글픈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한살씩 이렇게 커가는 모습이 더 행복하지 않나 싶습니다.

달룡이네 식구들은 이렇게 연휴 첫날 부터 만두를 빚으며, 가사 노동에 시달리는 것으로 연휴 아침을 맞았답니다. 그래도 즐거운 시간이었고, 만두 만드는 동안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실컷 웃음 꽃을 피우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달룡이네 식구들 만큼이나 즐거운 시간 갖으셨겠지요..^^ 여러분들도 즐거웠던 이야기 하나 둘씩 풀어 놓아 보시지요..^^
Posted by 달룡이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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