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하루종일 집에만 있다보니 따분한 감이 있어서 영서와 옷을 단단히 챙겨 입고, 동네 뒤산의 약수터로 산책을 갔습니다.

아직 산에는 눈이 녹지 않았더군요. 눈이 얼은 곳도 있고 제법 미끄럽고 아이와 함께 가는 길이다 보니 약간 위험하기도 했습니다.

약수터에 물을 뜨러 간것은 아니었고, 운동 시설도 있고 해서 가끔 산책을 하러 갑니다. 운동을 하다가 목이 마르면 약수도 한모금 먹고 내려오면 기분도 상쾌하고, 방안에서 방굴러데시 와 방콕을 오가는 것 보다는 훨씬 좋더군요.

겨울이라고 따뜻한 이불속으로만 파고 들게 되는데, 이렇게 한시간 정도라도 운동을 하고 나면 무척 개운해 집니다. 추운 겨울 가벼운 운동으로 건강도 챙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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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하려고 보았는데, 이렇게 눈이 많이 덮여있어서 매우 미끄러울듯 하더군요. 운동을 해보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위험해서 그냥 구경만 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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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겨울인가 봅니다.
약수터에서 내려오는 냇물이 이렇게 꽁꽁 얼었으니 말입니다.
동장군의 기세에 지난 주말을 덜덜 떨며 지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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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가 흘러내려가는 조그만 배수관도 이렇게 꽁꽁 얼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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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도 눈이 덮여서 개울이라고 알아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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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에 어떤 학생으로 보이는 분이 이렇게 냇물을 손을 호호 불면서 파헤치고 있더군요.
뭐하는 거냐고 물었더니 가재를 잡는다고 합니다.
추운 겨울에 무슨 가재를 잡는다고 난리인지..
그리고 약수터 근처이기는 하지만, 더구나 이런 도시 한복판에 무슨 가재가 있다고..그러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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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를 보니 저도 어릴적 기억이 납니다.
지금 우리 시골도 가재 보기 어렵지만, 제가 어릴때만 해도 논에도 가재가 살았답니다. 하지만 요즘은 농약도 많이 쓰고, 오염도 되나 보니 개울에도 가재는 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열심히 파더군요. 옆에 여자친구는 춥다고 가자고 난리지만 열심히 파헤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가재는 잡기는 했냐고 물었더니 한마리 잡았다고 합니다. 종이컵에 한마리가 담겨 있더군요.영서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구경좀 시켜달라고 해서 가재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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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가재 맞습니다.
개구리 왕눈이 나오는 크고 밉살맞은 가재는 아니더군요.^^
쪼그맣고 귀여운 가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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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발을 어디에서 일어버렸는지 한쪽 집게 발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작은 녀석이 사는 것을 보면, 아마도 여러마리의 새끼중에 한마리인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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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재를 보고 있는데, 지나가시는 할머니 한분이 여름에 비가 온뒤에는 가재가 무척 많다고 하시면서 여름에는 많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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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를 이렇게 도시에서 보는 것은 정말 신기하네요. 어릴쩍 기억도 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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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는 1급수 이상에서만 살수 있다고 합니다. 가재가 사는 곳은 그만큼 깨끗하고 오염이 되지 않은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동네는 아직까지는 그래도 깨끗하단 이야기인듯 합니다.






가재를 보면서 어릴쩍 기억이 너무 많이 나네요. 친구들과 가재 잡고 물놀이 하던 추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우리 영서나 현서에게 이런 추억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많이 아쉽습니다.
영서는 사실 가재를 보고 신기해하긴 하지만, 약간 무서워하더군요. 아무래도 여자아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일요일날 산에서 만난 가재가 너무 신기하고, 저의 어릴쩍 추억을 되새겨 주네요.
Posted by 달룡이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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