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역시 포장마차의 계절이 아닌가 합니다. 찬바람이 쌩쌩 불때면 포장마차로 들어가서 바람도 피하고,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오뎅국물과 떡볶이를 먹으면 너무 맛있습니다. 퇴근 길 허기진 배도 달랠 수 도 있고, 추위도 이길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여기에 겨울의 또하나의 별미라고 하면, 붕어빵이 아닐까 합니다. 붕어 빵에 대한 추억은 모두들 가지고 있으실듯 합니다. 붕어빵이 사실 팥이 든 부분은 무척 뜨겁습니다. 그냥 입에 덮석 물었다간 입천장을 데기 쉽상입니다. 저도 붕어에게 많이 당하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항상 호호 불면서, 붕어빵 한봉지를 사서 집사람과 연애 시절 많이 사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때는 잉어빵이라고 해서 큼지막하게 붕어빵의 아류라고 할 수 있는 잉어빵이 나오기도 했지만, 그래도 붕어빵의 인기에는 당해내지 못하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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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붕어빵에는 숨겨진 진실이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 ....

붕어빵에는 누구나 다 아실테만, 인정하고 싶지 않은 진실이 있습니다.
그게 무엇일까요 ?
알아 맞춰보세요..^^
.
.
바로 붕어빵에는 붕어가 안들어있다는 것이죠..^^ ㅋㅋ
쌔앵~~~찬바람이 부는군요..
얼렁 주제를 돌려서.. 따끈한 붕어빵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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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은듯 합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붕어빵이 천원이면 10개를 주었지만, 요즘에는 대부분 천원에 4개 나 5개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우리 동네에 아직도 1000원에 10개씩이나, 다른 붕어빵 가게에서 5개를 주는데, 이 아주머니는 10개를 주십니다. 어렵게 말했지만, 하나에 100원씩이라는 말씀^^..

요즘 어디를 가도 100원짜리로는 무엇하나 사 먹을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아주머니 붕어빵집에서는 따뜻하고, 정이 듬뿍 담긴 붕어빵을 드실 수 있습니다.

제가 사진기를 꺼내서 사진좀 찍는다고 말씀드렸더니 어디에 나오시는거 싫다시면서 고개를 돌리시는 아주머니, 너무 인심이 좋으세요..

붕어빵이 익어가는 동안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제 다 팔아서 들어가신다고 하시길래 좀더 하면 더 많이 파시고, 손님들도 더 계신데 좀더 파시지 그러시냐고 여쭈어 보았더니 힘들어서 더 못한다고 하시면서, 아침에 한통을 만들어 가지고 나오시면 하루 종일 팔아야 한다는 아주머니, 무척 힘들어 하시더군요. 시간이 9시 정도 되어서야 다 팔린다고 합니다.





천원에 10개 팔아서는 장사해도 많이 남지 않는다시면서도 아침 일찍 부터 나오셔서 이렇게 붕어빵을 굽고 계십니다. 그래도 저녁 시간이 되면, 재료가 다 떨어져서 더이상 파실 수 없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많이 파시기는 하시겠지만, 수입은 그리 많지 않으실듯 합니다.




지나가던 단골 손님이 오셨는지, 붕어빵 5개도 파시는 인심 좋으신 아주머니 입니다.
어떤 분은 제가 나머지 붕어들이 익을때를 기다리는 동안 오셨는데, 붕어빵을 사고 싶었지만, 재료가 다 떨어져서 더 살 수 없게 되자, 그냥 하나씩 먹어보라고 하시면서 남은 두개를 나누어 주시기도 하더군요.

내일 아침을 위해서 이렇게 청소를 해놓고 가시는 아주머니, 청소하시면서 하소연 한마디 하시네요.
요즘은 가스값도 올라서 10개씩 안팔려다가 파신다는 아주머니..





서민들이 잘 살아야 좋은 세상일텐데요. 오르는 기름값을 비롯한 각종 세금들, 연초부터 계속해서 안좋은 소식만 들리는데, 몇년이 지나도 이렇게 100원짜리 붕어빵을 파시는 아주머니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서민들은 늘 이렇게 한숨과 하소연을 하시면서 그래도 열심히 일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은 저에게도 힘을 주시는 듯 합니다.

올해에는 우리 같은 서민들이 정말 웃으며 한해를 보낼 수 있길 기원해 봅니다.
Posted by 달룡이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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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울동네 2008.01.11 1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동네에서도 100원으로팔았는데, 그때는 사람도많고 빨리빨리나가서 막기다리고했었는데 주인아줌마바뀌고200원으로올려서 사람들없고 저철망?위에 붕어가 3줄은 서있고....

  3. Favicon of http://mireene.80port.net/tc BlogIcon 종횡무진 2008.01.11 1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심 좋으신 아주머니~ 장사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4. Favicon of http://inthenet.tistory.com BlogIcon SuJae 2008.01.11 2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동내(뉴욕)에서 붕어빵이 5개아 $4이더라구요 ㅡㅜ
    쳐다도 못보고 있습니다.

  5. 우리동네 2008.01.11 2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회사근처에도 100원짜리 붕어빵가게 있는데..ㅎ
    매일 퇴근때마다 갔더니 이젠 1000원어치 달라구 하면 덤으로 2개나 주신답니다. ㅎ
    대전 삼성동 홍도육교에서 중천동 방면으로 홍도육교 내려오자마자 사거리 건너기 전 길가에 있답니다. 대전분들 참고하시길 ㅎㅎ

  6. Favicon of http://nisgeokr.tistory.com BlogIcon 별빛하나 2008.01.11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 아직 이렇게 착한 가격의 붕어빵이 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

    간접적으로 달룡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군요. ㅎㅎ

    그리고 붕어빵에 숨어있는 진실... 왜 그러셨어요... ㅠㅠ

  7. Favicon of http://yasu.tistory.com BlogIcon Yasu 2008.01.11 2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아주머니는 돈을 버는 목적으로 장사를 하시는 것이 아닌것 같네요...
    따뜻한 온정을 느낍니다..^_^

  8. 오뎅 2008.01.12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묵 조그만거 하나도 500원씩인데 붕어빵이 100원이라니..
    싸게 파시는건 좋지만 인건비도 안나올텐데...

    5개 천원해도 비싼감 없으니 좀 올리심이...

  9. ,, 2008.01.12 1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까지 저희동네도 겨울마다 100원짜리 붕어빵 파시는 아저씨가 오시길래.. 1000원에 4~5개면 비싸다고 생각했었어요ㅋㅋ..다른 동네도 거의 다 이정도 할줄 알았는데 아니였군요 근데 올해는 그 아저씨가 안 오셔서 올해 겨울엔 한번도 붕어빵 먹은적이 없어요.. 이상하게 동네에 팔지도 않구요 ㅠㅠ 먹고 싶네요..ㅜㅜ

  10. 헐.. 2008.01.12 1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개에 100원.. 싼건 좋은데 남는거 있는 장사인가 궁금하네요.. 진짜 남는거 없을듯-_ -;; 그립겠지만, 아주머니 자신을 위해서 가격 올리시는게 좋을듯합니다..ㅠㅠ..

  11. 컥컥컥 2008.01.12 1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정림동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순간놀라따....

  12. 맙소사 2008.01.12 1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케 싸 ㅡㅡ 남는게 있으신가 ?
    근데 붕어빵속에 붕어있음 끔찍하자나요 ㅡㅡ
    뭐가 인정하기 시르신감 ?? ㅋㅋ
    우웍. ..ㅋ
    붕어빵 맛있어

  13. ...우리동네둔데 2008.01.12 1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동네두 ... 100원인데 2~3곳있어여 ㅋㅋㅋㅋ
    맛있구.. 초코붕어빵있었는데 ㅜ .ㅜ
    말만 잘하면 공짜로 하나주는데 ㅋㅋㅋㅋ

  14. Favicon of http://narue.kr BlogIcon 나루에 2008.01.12 2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아.. 인심좋은 아주머니이시네요..
    저는 왠지 뿌듯함 보다는 걱정이 많이 됩니다..
    아주머니 과연 먹고는 사실수 있으실지..
    가스값도 가스값이지만 요즘 원자재값이 너무나 올라서..
    에휴..

    아주머니 아주머니..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15. Favicon of http://echo7995.tistory.com/ BlogIcon echo 2008.01.12 2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한개에 100원받고 남는게 있으실지..

    오늘 병원앞에서 호떡샀더니 한개에 700원이던데;;;4개싸오고나니
    2천원 준비하고 있던 전 놀랐다는;;;
    ㅠㅠ

  16. 만년지기 우근 2008.01.13 0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어디 출타중이신가요?
    글이 올라오지않아서 그래도 남겨야 하니까요.
    서산가셨나요?

  17. Favicon of http://rocarlo.tistory.com/ BlogIcon 로카르노 2008.01.13 0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100원에 10개나 주시는군요^^
    정말 남는게 없으실듯!!
    저희 동네는 할아버지께서 1000원에 4개 잉어빵을 파신답니다
    오동통한 붕어빵보다 확실히 크기도 작고 홀쭉한데;
    가끔 1000원어치씩 사갖고 간답니다^^

  18. Favicon of http://mintichest.blogspot.com/ BlogIcon 민트 2008.01.13 1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0원해서 정말 뭐 남으실려는지..
    차라리 200원에 파시지
    (어느정도가 적정가인진 모르겠네요)
    좀 안쓰럽기도하고
    저가라 너무 안좋은 재료 쓰실까 소비자 입장에서 좀 걱정되기도 하고..

    • Favicon of https://www.dalyong.com BlogIcon 달룡이네집 2008.01.13 15: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200원에 팔아도 안좋은 재료 쓰실 분들은 그렇게 하지 않을까 합니다..아주머니의 양심을 믿어야겠죠..사실 그럴 분은 아닌듯 합니다.

  19. Favicon of http://cateyebluestory.tistory.com BlogIcon noraneko 2008.01.13 1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마...100원짜리가;;;; 달룡님..거기 아주머님이 계신곳좀 갈켜 주세요^^
    우와~~눈물 나올만큼 싸네 정말;; 이 불경기에..

  20. Favicon of http://www.ideakeyword.com BlogIcon Mr.번뜩맨 2008.01.13 2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정말 따뜻하신 분이네요.. 세상인심은 아직도 그렇게 쌀쌀하지만은 않은거 같습니다. 아주머니의 정성스런 붕어빵 굉장히 먹고 싶어 지네요..^^*

  21. 만년지기 우근 2008.01.13 2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수리타법이 타자를 치다가 이제야왔습니다.
    장인님 생신이셨군요.
    잘오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