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근이 있어서 전철을 타려고 전철역 승강장에 왔는데, 사람들이 다 반팔을 입고 서 계신 것을 보았습니다.
또한 전철 승강장의 분위기가 뭔가 좀 이상했습니다.

"날도 추운데, 왜 다들 반팔을 입고 다니나"  하고 좀 이상하다 갸우뚱거리며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는데, 어느 남자분이 오셔서 저쪽으로 좀 가달라고 하더군요. 왜그러시냐고 했더니 영화를 촬영 중에 있다고 하더군요.

그제서야 앞뒤 상황이 다 이해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왜 반팔을 입고 있는지도 알 것 같았습니다. 무척 추워보였는데, 표정들은 모두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들이시더군요. 옷차림과 표정만보면 이 지하철역의 계절은 여름이었습니다.

그런데 저쪽에서 많이 본듯한 분이 걸어오시더군요. 옆에 있던 지인 분과 "영화배우네..그사람 맞네.." 하며 열심히 여기저기를 둘러보았습니다. 유명 배우가 누가 더 있나..
그런데, 갑자기 그 배우를 직접 보니 이름이 생각이 나질 않는 겁니다. 한참 뒤에야 생각해보니 황XX 씨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FUJIFILM | FinePix F50fd | 1/18sec | F/3.2 | ISO-400

추운데, 배우 분들이 모두 저렇게 반팔차림을 하고, 춥지만, 안 추운 연기를 하시면서 전철이 올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듯 했습니다. 모두다 문이 열리는 곳 마다 한분씩 서 계시더군요.

추운데, 안추운척 연기하는 것 만큼 연기하기 힘든 것도 없을 듯 한데요..모두 태연하시더군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모두들 프로는 프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FUJIFILM | FinePix F50fd | 1/18sec | F/3.2 | ISO-400


아래 사진에서 보면  저 끝에 서계신 분이 황xxx씨 인데요. 전철이 막 들어오면서 이상한 포즈를 하고서 전철을 따라서 막 달려가는 장면을 찍고 계시더군요.

어느 영화나 드라마속의 한장면 인듯 합니다만, 잘 모르겠더군요. 황XX 씨도 반팔 차림이더군요. 하지만, 표정은 전혀 추워보이시지 않더군요. 가까이서 이렇게 영화배우를 직접 본 적이 없어서 호기심이 많이 발동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FUJIFILM | FinePix F50fd | 1/6sec | F/5.0 | ISO-400

그래서 카메라를 꺼내서 찍어볼까 하고 대기하고 있는데, 전철이 들어오고 영화 촬영하고 연기하는 모습에 눈이 팔려서 카메라 설정도 보지도 않고, 그냥 셔터를 눌렀는데, 이렇게 흔들리고 말았습니다.

동영상 모드로 찍었어야 했는데, 하면서 한참 아쉬운 생각이 들더군요..

잠시 후 승강장으로 전철이 들어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FUJIFILM | FinePix F50fd | 1/20sec | F/3.2 | ISO-400


전철이 들어오자 이렇게 막 달리시는 겁니다. 좀 위험하다는 생각도 들고, 추운데 반팔입고 촬영하시느라 고생 되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달리시는 장면을 찍으려고 하다보니 많이 흔들렸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FUJIFILM | FinePix F50fd | 1/17sec | F/3.2 | ISO-400


정말 세상에 쉬운 일은 없나 봅니다. 이렇게 추운날씨에도 저렇게 반팔을 입고 달려야하고, 촬영 장면이 잘 나오지 않으면,  다시 전철이 올때까지 기달렸다가 다시 반복해서  달려야 하고, 화려한 배우들의 모습 이면에는 이와 같은 힘든 노력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직업이다 보니 그럴 수도 있지만, 그래도 많은 노력이 숨어 있는 듯 합니다.

 영화가 개봉이 되면, 영화를 보면서 " 저 장면 촬영할때, 내가 저기 있었어" 하며, 영화를 관람할 날이 있을 듯 합니다. 물론 영화의 전체 부분 중에서 매우 짧은 부분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늘 전철역에서 한겨울 추운 날씨에 반팔을 입고 촬영을 하는장면을 보면서 그분들의 프로정신에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어떤 영화의 장면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 개봉이 되면, 흥행에 성공하길 기대해 봅니다.

어떤 상황이든 프로는 아름다운것 같습니다.

Posted by 달룡이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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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www.shinalog.com BlogIcon 썬샤인 2007.12.14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우~ 저도 전에 영화나 드라마찍는 장면을 본적이있는데 참 기분묘하죠 ㅎㅎ

    그런데 이름은 왜 가리셨나요~ 헷갈리네요 ㅎㅎ

  3. 저거~ 2007.12.14 1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지현이랑 같이 찍는 영화같은데요...
    며칠전에 익산에 있는 원대병원에서도 찍고 가셨는데....
    무슨... 슈퍼맨... 어쩌고하는 영화~^^

  4. Favicon of http://marinehank.tistory.com BlogIcon 빨간여우 2007.12.14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달룡님도 소매를 걷고 즉석출연을 하셨다면 관객수가 엄청 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블로거들이 밀어 주시니.^^

  5. 바보니` 2007.12.14 15: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겨울에 반팔 입고 양말안신고 돌아다닌게 이상해?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데 그걸 모라하면 안되지
    그냥 사정이 있어서 그런거라고 바라
    쓸데없이 반팔입는 사람이 배우라서 하는게 아니라 쯔쯔.

    • Favicon of https://www.dalyong.com BlogIcon 달룡이네집 2007.12.16 0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겨울에 반팔은 좀 춥죠..정상적인 사람들은 긴팔을 입습니다..영화촬영중인 배우들이더군요..

      혹시 자다가 일어나서 댓글을 다신건 아니신지...

  6. Favicon of http://holicbear.tistory.com BlogIcon 풀뜯는곰 2007.12.14 15: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로는 역시 프로인가 봅니다.. ^^
    반팔에 뜀까지 하면 정말 추울텐데요..

  7. Favicon of http://gofigo.tistory.com/ BlogIcon 축구왕피구 2007.12.14 1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지현씨는 자리에 없었나 보네요 ㅎㅎ
    배우들보면 참 힘들겠다는 생각 반 대단하다는 생각 반입니다..
    어떻게보면 감독보다 배우가 훨씬 힘든 직업 같기도..

  8. 오즈섭 2007.12.14 2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정민 주연의 "수퍼맨이 된 사나이" 네요.

  9. 2007.12.14 2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Favicon of http://ilovecontents.com BlogIcon 나우리 2007.12.14 2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뵙게되서 즐거웠습니다. 유익한 시간 이었고요.
    후기 포스팅해 올렸습니다.
    소중한 인연,건강과 기쁨이 함께하는 연말연시 되시길 바랍니다.

  11. 2007.12.14 2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T.B. 2007.12.14 2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우들의 열정으로 덥나 봅니다.^^

    축구왕피구님 블로그에서 놀다가 잠시 들어와서 잼나게 보고 갑니다.
    자주 찾아와서 달용님의 사색을 많이 배우고 가고 싶습니다.^^

  13. zz 2007.12.15 0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정민이구나 ㅋㅋ

  14. Favicon of http://mepay.co.kr BlogIcon mepay 2007.12.15 06: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제목보고 아래 사진과 글 쪼금 읽다가 ..왜? 반팔을 입고 서있지..정신병원에서 사람들이 탈출했나..? 했습니다..ㅎㅎ
    이런 사연이..

  15. Favicon of http://dory.kr BlogIcon 버섯돌이 2007.12.15 0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고 춥다^^
    이유가 있었네요^^
    즐겁게 보고 가요^^

  16. Favicon of http://ilovecontents.com BlogIcon 나우리 2007.12.15 2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포험 송년모임에서 뵙게 되서 반가왔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글을 계속 봐왔던지라 낯설지 않았고
    또 뵐 기회가 있겠죠
    연말연시 건강과 기쁨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17. Favicon of http://www.designlog.org BlogIcon 마루 2007.12.15 2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에 사시니 일상생활 속에서도 다반사처럼 아주 흥미로운 만남이 생기는건가 봅니다. 부산도 근래에 들어 몇 차례 영화촬영 하는 모습을 먼 발치에서 보긴 했습니다만 이렇게 가까이서 접한 일은 아주 드문 경우란 생각이 드네요.^^
    황씨 아저씨 한 겨울 반 팔 입고 촬영한다고 감기 걸리지 않았는지 모르겠군요.ㅎㅎㅎ
    가족 모두 건강한 겨울나기 잘 들 하시고 계시죠.

    • Favicon of https://www.dalyong.com BlogIcon 달룡이네집 2007.12.16 0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마루님 간만에 뵙습니다..그러게요..저도 이렇게 가까이에서 촬영장면을 보는것은 참 신기하더군요..

      마루님도 행복하고 즐거운 한해가 되셨는지요 ? 부족한 부분이 있으셨다면 남은 기간 동안 가득 채우실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8. Favicon of http://totobox.tistory.com/ BlogIcon 토토 2007.12.15 2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라도 영화찍는 장면 접하면
    참 신기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이 촌에도 아주 가끔 그런 장면이 있지요
    현수막이 걸리고 난립니다만 전 그시간에 일하느라고
    못봐서 늘 소문으로만 듣고 약올라하지요 ㅋㅋㅋ

  19. Favicon of http://nisgeokr.tistory.com BlogIcon 별빛하나 2007.12.15 2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는 경험 하셨네요~ 부산은 연예인 보기가 힘들어서... ㅠㅠ

  20. Favicon of http://lifedaegu.com BlogIcon JK 2007.12.16 08: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구도 연예인보기 정말 힘들죠. 솔직히, 한번도 본 적이 없네요. ^^;

  21. 2007.12.16 2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