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습니다. 이젠 가을을 지나서 겨울로 하루가 다르게 달려가고 있는 듯합니다.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지 모든것이 귀찮아지고, 짜증만 나는듯 합니다. 날씨는 춥지만 마음만은 따뜻하게 살아야 하는데,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오늘은 제가 짜증나는 일을 좀 겪었습니다. 짜증이 난다기 보다는 기분 나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 겪은 상황을 좀 적어보려 합니다.
지하철을 타면서 별일들이 다 생기지만, 오늘 같은 일도 있더군요.
그런데, 전철을 타자 마자 제 옆쪽에서 "예수님, 666, 천국, 지옥.." 등을 외치면서 시끄럽게 설교를 하고 있는 분이 계셨습니다. "전철을 잘 못 탔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전철은 출발을 하고 있었고 시간이 바쁘다 보니 그냥 계속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제 옆에 더 가까이 오더니 계속해서 제 옆에서만 움직이지도 않고 소리를 치며, 설교를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시끄럽고, 짜증이 밀려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을 많이 봐 왔기 때문에, 좀 참다 보면 저쪽으로 가겠지, 머..그러려니 하고 참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퇴근시간이 가까워오는데, 일이 생겨서 가는 길이라서 그런지 짜증이 좀 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설교 소리가 더 짜증스럽게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제 주위를 둘러 보니 다른 분들도 짜증이 나는 듯 한 표정들이셨지만, 아무도 그분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하시거나 주의를 줄 려고 하는 분들이 없더군요. 그래서 좀더 참아볼 생각으로 묵묵히 창문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제가 서 있는 자리쪽이 좀 넓어서 그런지 그곳에서만 계속 설교를 하는 것 이었습니다.
참고 가려다가 도저히 짜증과 화가 나서 견딜 수 가 없어서, 낮은 음성으로 그분에게 " 좀 조용히 좀 해 주세요, 너무 시끄럽습니다. " 라고 나지막한 음성으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 좀 조용히 하거나, 다른 쪽으로 갈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눈으로는 저를 쳐다보고 있었지만, 입에서는 쉬지 않고 설교를 하고 계시는 것 이었습니다. 순간 저는 멍한 표정으로 그분의 시끄럽게 설교하는 입에 시선이 고정이 되고 말더군요. 정말 어이가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를 더욱 어이없게 만드는 것은 그러더니 저를 보고 이상 야릇한 웃음을 보이고는 뒤를 돌아서 설교를 하는 것 이었습니다.
저는 화가 너무 나고 기분이 나빠서, 다시 그분에게 "조용히 좀 해주세요. 시끄러워서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라고 강경한 말투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분은 좀전과 마찬가지로 설교를 멈추지 않고, 좀전처럼, 마치 저에게 "너는 지옥이나 가라" 는 듯한 이상 야릇한 웃음을 짓고는 다른 쪽으로 이동해서 설교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내가 계속 째려보는 것을 느꼈는지, 전철이 정차하자 마자 바로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분들은 제가 생각하기에, 사람들에게 불안한 심리를 조성하고, 기쁜 마음 보다는 짜증나는 마음이
그냥 참고 있었어도 되었겠지만, 매번 그런 사람들이 피해를 주는 것을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것이 너무나 짜증이 났습니다. 아무도 뭐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없다는 심리를 이용하는 것 같아 보이기도하고, 지하철을 예배를 하는 교회로 착각하는 합니다.
설교는 교회에서나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여기저기서 듣는 그분들의 섬짓한 설교가 사람들의 심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동요하게 만든다는 것을 그분들이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분들이 원하는 것이 이런것이라면, 정말 문제가 심각하다고 봅니다. 과연 그런 방법들이 그들이 믿고 따르는 종교에서의 올바른 가르침인지도 궁금합니다.
지하철은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입니다. 이런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들을 구원한다는 미명아래 자신들의 이익만은 챙기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생각해 보아야 할겁니다.
저녁시간도 그렇지만, 특히나 아침시간에 설교하시는 분은 사람들로 하여금 하루를 망치게 합니다. 그 설교가 즐거우신 분도 계시겠지만, 그렇지 않으신 분들이 더 많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그 어떤 누구도 시끄럽게 설교하시는 분들의 설교가 즐겁진 않을겁니다. 오늘 오후의 잠깐 동안 마주친 그분의 이상한 웃음을 짓던 얼굴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그리고 그 상황을 생각하면 짜증이 아직도 가시지 않습니다.
이런 분들을 지하철에 탑승 안시키는 방법은 없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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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교회에 다니고 있지만
어떤 경우를 하나님이 더 칭찬하고 좋아하실지
정말 점점 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저렇게 하는 것은 칭찬까지는 하시지 않을 듯 한데요..
무척 공감하고 갑니다;
선교를 한답시고 저러시지만
듣는 사람은 저래서 더욱 가기싫어하는걸
'결코' 모르시나 봅니다...
그러게요..단순한 원리인데..ㅎㅎ
아하 2007.11.13 14: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독교 세일즈 하는데 머...
기독교 인들은 모르겠죠?... 저런게 기독교을 질 떨어지게 하는것...
ㅎㅎㅎ 그러게요..수준을 팍팍 낮추는 전도사죠..ㅎㅎ
저도 공감합니다.. 너무 시끄러워요~~... ;;;
ㅎㅎ 짜증나죠..정말..
Page 2007.11.13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공감가는글이네요....
저도 저런사람들보면 짜증나서 죽겠네요...
확..정말 한대 쳐버리고 싶을정도랍니다..;;
ㅎㅎ 한대 치면 지는 겁니다..^^ 참으시길..
바쁜사람 붙잡고 제발 설교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아주 미칩니다..할머니,할아버지들이라 한소리 할수도 없겠고...더욱 문제는 "이런분들은 사이비다" 라고 말하는 같은 기독교인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무신론자인 제가 볼땐 비슷비슷해 보이는데..
ㅎㅎ 가끔은 조상님께 제사를 지내라고 충고하시는 분들도 거리에서 만나곤 하는데..요즘엔 없더군요..도를 닦으러 산에 갔는지...ㅎㅎ
"가장 전투적인 세일즈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본인들은 아마"목에 칼이 들어가도" 인정하려 들지 않을 거 같네요.. 한국에선 이미 "비지니스" 아닌가요?^^ 보험회사나 영업교육하는데 가보면 항상 신참 목사들도 같이 교육받고 그러던데^^ 교회개척 이랍시고^^*...
아마도 속으론 달룡님에게 이렇게 생각할 듯한 "저 미천한 자를 용서하소서. 하나님께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고 있습니다"라고..
뭐 공공질서와 기본 도덕개념(모럴)을 지키는 것이 우선되야 한다는 걸
잊고사는 사람들같이 느껴지네요...
구구절절 공감하지만
너무 속상해 하지마시길.. ^^* 이런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심 안됨니다!!^^* 기분 좋게 보내셔야 할 시간을.....쩝;
ㅎㅎ 그러게요..괜히 일이 안돼니 모든것이 짜증으로 밀려오더군요..ㅎㅎ 명심하겠습니다...^^
그 전도사의 썩소..어떤건지 알겠네요.
저도 예전에 좀 자주 봐서...
저는 그냥 그리 살다 죽겠지, 우리 가족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넘어갈려고 합니다.
그러게요..썩소가..딱 답인듯 합니다..
정말이지 가끔 '전도'라는것에 대해 불만이 생길때가 있습니다..^^
불만 정도가 아니라 때론 짜증이 확 밀려옵니다..ㅎㅎ
기독교... 거참... 까깝한...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의 기독교에는 참 많은 문제가 있는 듯 합니다.
대다수(?)의 조용한 기독교인들에는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요...
누군가 그러더군요..하나님이 있어서 재림한다면 제일 축복해줄 나라는 한국이라고 하더군요..ㅎㅎ
직장은 잃어버린지 오래고,
아는것도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마누라도 집나간지 오래고,
챙겨줄 자식도 없고,
밥 사먹을 돈도 부족하고,
남는 건 시간인데,
할일이 없으니 그러는 겁니다.
그냥. 불쌍하게 생각해 버리세요. ㅋ
그렇게 생각하니 정말 불쌍하신 분이네요..ㅎㅎ
Lane 님의 조언 감사드립니다..^^
저러분들이 참 선교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이죠..
괜히 교회의 이름에 먹칠만 하고 다닌다는
그러게요..어느 종교든 머..안좋은 부분은 있겠지만,,이런 모습은 정말 안좋습니다..
조용하라고 했더니 대놓고 저한테 사탄아 물러가라 라고 소리지르고 GR 발광을 하길래. 멱살잡고 끌고 다음 정거장에 내려서 싸운적은 있습니다만. ^^;;;;
아쉽게도 주먹을 면상에다 못 꽂아 넣은게.. (주변에서 말려서리.)
ㅎㅎ 사탄아 물러가라..ㅎㅎ 정말 황당하셨겠군요..ㅎㅎ
은수 2007.11.15 0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저런 '류'의 사람, 본적 있습니다. 그 미소 알아요. 반면 정말 감동적인 사연을 통해 와닿는 설교를 하고 지나간 할머니를 만난 적도 있고요. 저런 류의 사람들은, 일부러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누가 시비 걸길 기다립니다! 남들이 불편해하고 항의를 하면 더 목소리를 높이죠! 전 속으로 항상 의문스럽죠. 저사람들 진짜 믿는 걸까....? 사람들에게 반감을 불러일으키고 쾌감을 느끼는 저 사람들을, 기독교에서 소위 일컫는 '사탄'이라고 불러야 되는거 아닐까...? "니들땜에 믿을 사람이 안믿잖아!" 라고 소리치고 싶은걸 꾹 참고 다니고 있음.
ㅎㅎ 그러게요..어디 연설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이해가 갑니다.청중이 많은데서..연설을 한번 해보고 싶다면..ㅎㅎ
그렇게 포교를 하는 것은 자기 종교와 자기의 신을 욕 되게 하는 짓인데 불쌍하게도 자신만이 그걸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나는 그사람 처럼 될까봐 그 종교를 믿고 싶은 마음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흐음 2007.11.23 1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글 보러 왔다가 이것도 읽고 댓글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신교의 이런 포교활동을 못마땅해 하지만, 예전에 학교다닐적에 친구들에게 들어보면 자기도 그렇게 밖에서 포교할 수 있는 용기를 갖고 싶다 라고 말하곤 합니다..
저는 그냥 포교란 낮은곳에서부터, 스스로 구원받고싶어하는 자들을 돕는데서부터 시작하는거라고 봅니다만 정작 그 종교를 가진 분들은 오히려 반대로 생각하신답니다. (구원받고싶지 않아하는 자를 구원해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이라네요..허 참..)
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
입으로 하는 전도 말고 몸소 실천해서 사람들을 이끄는 전도를
하는 이들이 몇이나 될까 싶은 생각입니다.
피랍사건 이후로 한국 개신교에 대한 인식이 바닥에 떨어졌는데도
그들만의 세계에서 나올줄을 모르는.. 한국인이아닌
개신교인이라고 부르고 싶은 일부(?) 개신교인들과는
정말 엮이고 싶지 않다는 생각뿐이네요.
다단계 2007.11.23 1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회를 보면 다단계 회사 같은 느낌이...
교회인들은인간이아니야 2007.11.24 2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 찌질이들은 굴다리로 와라. 흠씬 두들겨줘도 하느님이라는 개떡같은 소리하면 이 형이 달려온다.
전사 2016.10.29 1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그렇고, 매번 그런사람 볼 때마다 살인충동이 생깁니다. 글 읽으면서도 너무 화가나네요. 언젠가 정말 한바탕 할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