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에 아버지께서 허리의 협착증으로 허리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다행이도 경과가 좋아서 지금은 불편하시기는 하지만, 거동하시는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으십니다.

허리 수술이후 바뀌어진 것이 있다면 허리가 불편하시다보니 일어나시고 앉기가 힘드셔서 침대 생활을 시작을 하셨습니다. 침대를 새것으로 장만해드릴까 했지만, 허리가 나을 동안만 쓰실거라고 사는 것은 필요 없다고 하셔서 침대를 새것으로 사려다가 동생이 사용하지 않는  싱글 침대를 하나 가져왔습니다.

침대가 생겨서 아버지가 주무시는데는 매우 편해지셨다고 합니다
. 지금도 많이 좋아지셨음에도 침대에서 생활을 하십니다.

 그런데, 하루는 어머니가 이 침대를 사용을 해 보셨나 봅니다. 그리고 가끔 아버지가 출타를 하신 경우에는 침대에서 잠깐 누워도 보시고 주무시기도 하시더니 침대에서 누워보니 허리가 편하시다고 하시더군요.

 매번 침대를 하나 사드리고 싶었지만, 침대 가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싼것은 되려 부모님의 허리건강에 더 좋지 않을듯 싶고해서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좋은 방안을 생각하다가 바닥 받침 대만 새것으로 사서 드리고, 집에 있는 매트리스(퀸 사이즈)를 설치를 해드리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비용도 절약하고, 집에 있는  매트리스를 처리할 방안도 생겨서 버리지 않아도 되고, 작은 방을 아이들의 놀이터로 만들어 줄 수 도 있어서 여러모로 좋은 방법일것 같았습니다.

 사실 침대는 결혼하고 신혼 때도 별로 사용하지 않았고, 아이가 생긴 뒤로는 침대 생활은 거의 하지 않아서 상태가 제법 좋은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신혼때 혼수품으로 장만한것이다 보니 매트리스도 제법 좋은 제품이어서 가격싼 일반 제품보다는 훨씬 나을듯 합니다.

집에 있는 침대의 경우에는 이사를 여려번 하면서 침대 받침 대는 여기저기 찍히기도하고 상태가 좋지도 않았으며, 집도 좁다 보니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침대가 더욱 답답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이들이 침대에서 떨어지는등 사고가 많아서  매트리스만 바닥에 깔아두고 아이들이 뛰어 노는 놀이터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이번에 이사도 하고 해서 매트리스를 없애고 아이들 방으로 좀더 효과적으로 꾸며 줄 겸 시골 부모님께 침대도 하나 구해드릴 겸해서 매트리스를 시골(충남서산)로 이송을 해야 하는데, 운송비가 대략 10 만원 이상이 나왔습니다.

 부천에서 침대 받침대를 사서 매트리스를 함께 싣고 가기에는 비용부담이 너무 컸습니다. 그래서 트럭을 빌려 보려고 여기저기 알아보았지만, 다들 주말에 바쁘시다고 하니 트럭을 빌릴 마땅한 곳도 없어서 어떻게든 제 차에 실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집사람과 주위 사람들은 절대 안들어갈 것이라며, 다들 포기하고, 그냥 저렴한 걸로 새 걸로 다 사드리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모두들 그러시더군요.

일단 그래도 해보고 보자 라는 심산으로 매트리스를 집사람과 간신히 차 있는 곳으로 옮겨 왔습니다. 매트리스도 상당히 무겁더군요. 두사람이 간신히 들었습니다.

우리집의 첫 차이자 현재 우리가족들을 위해서 항상 힘써주고 있는 달룡2호(트라제 XG)입니다. 달룡 1호(아벨라 1.3 GLXi)는 중고차로 사서 4년정도 타다가 지금 있는 달룡 2호로 바꾼 상태입니다.

트라제 XG 는 99년도에 출시가 되어서 2007년(올해)에 단종이 되었습니다. 제가 타고 있는 모델은 2005년형 모델입니다. 2007년형 모델은 많이 바뀌어서 제가 타는 차와 생김새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이곳저곳 디자인이 수정이 되어졌습니다.

아래의 차안에 퀸 사이즈 매트리스를 넣었다면 믿어지시나요 ? 사실 넣었다기 보다는 구겨넣었다는 표현이 맞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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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매트리스를 싣는 장면을 찍고 싶었지만, 집사람과 저 둘이서 실었기 때문에 사진을 못찍고 다 실은 다음에 찍은 사진입니다. 뒤의 창문에서 보면 매트리스가 살짝 보입니다.

차에 매트리스를 실으면서 유머에 보면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이라는 유머가 생각이 나서 집사람과 피식 웃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냉장고 문을 연다 -> 코끼리를 넣는다 -> 냉장고 문을 닫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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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본 모습입니다. 의자를 다 눕힌다음 평평하게 만들고 그 위에 매트리스를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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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문을 열어서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약간 휘어져서 넣은 모습입니다. 매트리스가 스폰지 처럼 잘 휘어질줄 알았지만 휘는데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푹신푹신하기는 해도 휘는 것은 상당히 힘이 들어서 둘이서 간신히 밀어야 약간 휘어질 정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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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 문을 열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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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폭이 사실 매트리스보다 좁다 보니 매트리스를 휘지 않으면 들어가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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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비스듬 하면서도 휘어지게 넣었더니 들어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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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다 넣고 다니 뒤 트렁크가 닫히지 않았습니다. 장거리로 고속도로 운행을 해야하는 상황이라서 트렁크를 열고 갈수는 없어서일단 운전석 의자를 모두 앞으로 최대한 당기고 트렁크를 닫았습니다.  뒤 트렁크는 닫혔지만 운전석이 공간이 너무 없었습니다. 하지만, 운전석에 앉아서 몸으로 뒷쪽으로 밀어버리니 운전석의 공간도 쉽게 해결이 되었습니다.

 다 넣고 나서 찍은 동영상 입니다. 운전석도 충분히 확보가 되게 하기 위해서 뒤의 트렁크 문을 닫은 다음 운전석 의자에 앉아서 몸으로 최대한 밀었더니 충분한 공간도 나왔습니다.



 이렇게 매트리스를 제 차에 넣어서 운송비 와 매트리스 구매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의 말을 듣고 해보지도 않고 그냥포기 했다면, 매트리스를 구매하는 비용도 문제지만 지금 가지고 있는 매트리스를 버려야하는 문제도 있었기 때문에 많은 비용을 절약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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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달룡이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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