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선거하는 날입니다. 사실 투표소에 가면서까지도 누굴 선택해야할지 많은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동안에도 많은 혼란속에서 오늘까지 지내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바로 이사람이야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저뿐만 아니라 누구나 같은 고민이었나 봅니다. 많은 분들이 선택의 고민을 하고 계시더군요. 뿐만 아니라, 투표를 하지 않으신다는 분들도 있는 듯 합니다.
사실 저도 투표를 하면서 좋은 말로 하면 "최선의 선택" 이고 좀더 비하하자면, " 꿩 대신 닭이다" 라는 식의 투표를 하고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정말 뽑고 싶은 사람은 없었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선택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투표를 하러 온 가족이 모두 나왔습니다. 다행이 우리집 앞에 초등학교가 있어, 매번 이 초등학교가 투표소여서 투표하러 가는 거리는 매우 가까워서 좋았습니다.
날씨가 좀 춥기는 했지만, 화창해서 그런지 아이들도 신이 났습니다.
간만에 아빠와 함께 어딘가로 나가서 그런지 아빠 앞에서 맘껏 재롱을 부려 봅니다.
언니가 하니, 현서도 뒤질세라 똑같이 따라 합니다. 어찌나 우스운지...
한참을 까불더니 이렇게 나란히 걷습니다.
현서는 곧 있으면 두돌이 됩니다. 아직 많이 애기같지만, 그래도 언니가 있어 그런지 많이 의젓해 졌습니다.
언니가 하는 것은 똑같이 합니다.
날씨가 춥다 보니 현서는 모자까지 쓰고 완전 무장입니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서 이렇게 카메라 앞에서는 활짝 웃어 줍니다.. 단, 기분 좋을때만..
투표소에 도착했습니다.
투표지에 도장을 찍는 순간까지도 고민 스러웠습니다. 정말 누굴 찍어야 하는건지, 순간 머리속이 복잡해지지만, 그래도 맘 가는 곳에 도장을 쾅 찍고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사람들도 별로 많지 않았습니다. 거리도 매우 한산하더군요. 정말 오늘 쉰다고들 다 스키장 예약이 꽉찼다고 하던데, 다 스키장에 간건지..ㅎㅎ
투표덕분에 하루의 휴가를 받은 우리 식구들, 날씨가 좀더 따뜻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가족끼리 나온 마당에 그냥 집으로 다시 향할 수는 없어서 동네 놀이터에 갔습니다.
영서도 놀이터에 간다는 말에 신이 났습니다.
아빠, 보고 또 장난치고, 귀여운짓을 합니다.
놀이터에 와서 이렇게 그네도 타고, 하루의 휴가가 너무 달콤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놀이터에서 놀다가 떡볶이 가게에 가서 떡볶이도 사먹고, 순대, 오뎅, 못난이 핫도그까지 풀코스로 사먹었습니다.
못난이 핫도그를 먹으면서 어릴때 먹던 50원짜리 핫도그 이야기, 10원에 하나씩 팔던 떡볶이 이야기도 하며, 맛있께 먹고 왔습니다.
투표 뭐 별거 있나요 ? 뽑을 사람이 없기도 하고, 선거 유세동안 정치인들의 행태가 너무 맘에 안들기도 해서 정치적인 부분에는 신경안쓰고 지내왔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중에 한명이라도 뽑는 것이 맞을 듯 하여, 많은 고민을 하며, 한명을 선택하고 왔습니다. 투표소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복잡했던 머리속이 투표소에서 나오니 맑아지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오늘 하루를 아이들과 이렇게 신나게 놀기도 하고, 그 안에서 만족을 찾고자 노력한 하루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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