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집에 신기한 일이 생긴 내용을 글로 옮기고자 합니다.
집사람과 함께 살기? 시작한지 어느덧 9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아이도 둘이 생기고, 차도 생기고, 이사도 여러 번 하고, 카메라도 여러 번 바꾸고^^..9 년동안 많은 일들이 반복적으로 생기기도 하고, 새로운 일이 생기기도 하고,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9년을 지내온듯 합니다. 그런데, 9년만에 처음 생긴 일이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9년만에 꽃을 피운 연산홍이 있습니다. 어릴때 부터 나무나 화분을 좋아해서 신혼초부터 시골에서 가져다가 키워온 연산홍 꽃입니다. 그동안 관리를 잘 못하다 보니, 죽을 뻔한 고비를 여러번 넘겼습니다. 여름 휴가때 물주는 것을 깜빡해서 목숨이 위태로왔고, 심지어 밖에 내놨더니 어떤 분이 화분을 훔쳐가서 화단에 내동댕이 쳐져 있어서 죽을 뻔 했고, 겨울에는 추운 밖에 두었다가 들여놓는것을 깜빡해서 얼어서 죽을 뻔했고, 이렇게 매년 꽃을 피울만 하면, 생명의 끝자락에서 다시 살아나기를 반복적으로 이어온 작은 생명이었습니다.
어찌되었던 질긴 목숨인지 아직까지 목숨을 부지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새로 이사를 와서 집이 남향이다보 햋빛을 잘 본 탓인지, 이제야 관리가 좀 되는 탓인지..지난 일요일 아침 문득 화분들을 보니 연산홍 한송이가 수줍은듯이 피어있는 것입니다. 그것도 한겨울인데, 이렇게 꽃이 피어 있더군요.
또 하나 신기하게도, 항상 집에서 보던 집사람도 꽃이 핀 것을 못보다가 제가 마침 집에 있던 토요일 아침에 이 꽃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마치 저를 위해서 피기라도 한것처럼 말이죠..^^ 집사람도 꽃을 보더니 올해 좋은 일이 많이 생길 듯 하다며, 무척 좋아하더군요..^^
저도 9년만에 힘들게 생명을 이어오면서 이렇게 예쁘게 꽃을 피운 연산홍이 무척이나 예뻐보이고, 신혼초 부터 키운 연산홍이라 더 애정이 갑니다.
이 꽃을 한송이 피우는데 9년이 걸렸네요..^^
아이폰으로 찍었는데, 아침이라 그런지 흔들림과 노이즈가 좀 있네요..^^
9년 자란 나무지만, 여러번 찾아온 생명의 위협때문에 제대로 자라지 못해서 아주 작습니다. 시골에 가면, 10년 키운 연산홍은 이보다 훨씬 크답니다. ^^
거실의 화초들..화분을 올려놓은 받침대는 동생이 직접 손으로 만들어준 받침대 입니다.
앞으로 여기에 있는 모든 화분들을 잘 관리하도록 노력해서, 이 모든 화초들이 무럭무럭 자라서 이 연산홍 꽃 처럼 꽃도 활짝 피고, 싱그러운 잎으로 우거지길 바래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