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큰 딸아이가 여섯살이 되어서, 유치원에 다닌지 두번째 해를 맞이했습니다.
 영서가 다섯살때부너 유치원에 다녔습니다. 다섯 살,, 아직 어린 나이지만, 유치원에서 배운 것을 이야기하고, 아빠에게 그린 그림도 보여주는 영서가 한없이 대견하기만 합니다.

 유치원을 다닌 후로 많이 배우고, 하루 하루 곁에서 영서의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 많이 듭니다. 아마도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 부모님들은 이런 재미로 하루를 살아가는 힘을 얻고, 행복을 느끼는 듯 합니다.

 때로는, 아이가 유치원이 힘들거나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어서,  영서에게 유치원에 가는 것 재미있냐 ? 무엇이 좋냐 ? 가기 싫지는 않냐 ? 등을 물을때 마다 영서는 항상 재미있다고, 가고 싶다고  이야기 하곤 합니다. 그러고 보면 아직 한번도 유치원 가기 싫다고 한 적은 기억에 없는 듯 합니다.

 유치원에 보내기 전에는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영서가 아이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지, 그리고 유치원 생활에 잘 적응할지, 엄마는 찾지 않을런지 등 많은 것에 대한 걱정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뿐만 아니라, 얼마전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건처럼 아이들에게 안좋은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많이 하곤 했습니다. 여름이면 유치원에서 먹는 급식은 문제가 없는지, 가끔 뉴스에서 어느 유치원이 아이들에게 수면제를 준다는 이야기가 나오거나 아이들을 구타, 가혹행위가 적발이 되기라도 하면 더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사실 유치원에 가서 아이들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기거나, 영서에게서 안 좋은 이야기를 들어도 유치원에 가서 따지거나 이야기 해볼 수 도 없습니다. 그때는 순간 그럴 수 있지만, 그 뒤에 영서는 계속해서 유치원에 다녀야 하는데, 이야기를 하고 난 후 선생님들이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이야기도 못하게 됩니다. 이런 것을 빗대서 하는 말은 아니겠지만, 때로는 자식 키우는 죄인이라는 것이 맞나 보다 생각하기도 합니다.

 얼마전, 새 학년에 올라 가면서 새학기 부터는 원복을 입을 건데, 부모님들에게 의견을 물어서 진행할 것이라는 공문이 왔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대로 부모님의 의견이 반영되기 전에, 원복을 입히기로 했으니, 원복값을 내라고 했다고 합니다. 어제 퇴근해서 집에 오니 집사람이 유치원의 이런 일처리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더군요.

사실, 유치원생에게 원복을 왜 입혀야 하는 걸까...입혀야 한다면, 아이들이 원복을 입으면 더 이뻐보여서 일까..그렇지않아도 우리나라 교육이 획일적이라는 말을 많이하게 되는데, 유치원때부터 이렇게 획일적인 모습으로 단체 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건지..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이야기를 듣고는 원복을 입어서 좋은 점 보다는 매번 다려야하는 수고로움과 아이들이 자라는 속도가 매우 빠른데, 그때마다 원복을 다시 사줘야 하는 건지, 의류비도 만만치 않은데다, 교육비로 지출이 많은데, 원복 비용까지 부모들에게 부담을 지우는 유치원이 과연 어떤 생각으로 이렇게 진행을 하고 있는 건지 매우 답답하더군요.

 사실 얼마 안되는 돈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원복을 입어야 한다는 자체가 마음에 안드네요.
 
 이런 문제도 유치원에 가서 따지고 싶지만, 가서 이야기 해도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아이에게 돌아올 듯 하여 말 도 제대로 못하게 됩니다.

 항상 어른들이 말씀하시던, 아이를 키워봐야 어른이 된다는 말씀을 실감합니다.  결국에는 원복 비용 다 내고 원복 가져왔습니다.

Posted by 달룡이네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