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그렇겠지만, 저는 특히나 밥을 혼자 먹는 것을 누구보다도 싫어합니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익숙해 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취생활을 몇년이나 했는지..고1 때를 시작으로 대학을 거쳐서, 1년여의 여행시간까지 오랜 시간 혼자 자취를 하면서 살다 보니 익숙한 부분도 있고, 전에 다니던 직장 중에서 외근이 많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마찬가지로 점심을 혼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이렇게 혼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할때는 항상 라면이 생각이 납니다. 고등학교때도 라면을 많이 먹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자취생들의 생활상일듯 합니다. 물론 제 친구 중에서도 요리솜씨가 좋아서 고등학교 시절에도 아침을 삼겹살과 된장찌게등 푸짐하게 차려먹고 나오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저 평범한 자취생이었습니다. 일어나서 세수하고, 밥에 물 말아먹기도 바빴습니다. 그런데 물에 말아먹을 밥도 없는 날에는 라면을 끓여 먹기 일쑤였습니다.
이렇게 라면으로 아침식사를 시작하면, 점심은 컵라면과 매점의 김밥으로 친구들과 먹곤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날에는 집에 와도 밥이 없고, 밥을 하는 것도 귀찮아서 친구들끼리 모여서 라면을 또 끓여먹곤 했습니다. 결국 이렇게 하루 세끼를 모두 라면으로 먹은 셈입니다. 그런데, 정말 심할때는 이렇게 3일동안 아홉끼를 라면으로 먹은 적도 있답니다. 정말 라면이 주식이었던 고등학교 시절입니다.
그때의 기억으로 가끔 라면을 먹기도 하지만, 되도록이면 라면을 먹으려하지 않습니다. 요즘에는 라면을 한달에 한두번 먹을까 말까 합니다.
그런데, 혼자 점심을 해결해야 하는 경우에는 꼭 김밥천국 같은 곳에 가서 라면과 김밥으로 점심을 때우곤 합니다. 아직도 고등학교 시절의 습성이 남은 탓인지, 아니면, 라면 특유의 자극적인 맛의 유혹때문인지 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는 같이 근무하는 동료분들과 김밥천국에 갔었습니다. 모두 다 라면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모두 한마음으로 함께 갔습니다.
김밥 천국 입구에 다다르자 압도하는 바로 메뉴들입니다. 정말 메뉴가 몇수십가지인지 정말 알수도 셀수도 없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작은 가게에서 이렇게 많은 메뉴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정말 신기할 정도 입니다. 그것도 대부분 5분안에 다 만들어낸다는 것은 정말 신기합니다.
주문표에도 빽빽하게 늘어선 메뉴들...무엇을 시켜할지 혼란스럽습니다.종류가 무척 많습니다.
한쪽 벽에도 이렇게 메뉴들이 많이 있습니다.
메뉴가 하도 많아서 사장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메뉴가 다 만들어내느냐는 질문에 "순대 떡볶이"를 제외하고는 다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순대 떡볶이"의 경우 재료도 있고 가능하지만, 잘 찾지를 않는다고 합니다.
메뉴판에 있는 것도 모잘라서 벽에 붙어있는 추가 메뉴들..
여기에 죽 종류까지 엄청납니다. 대략 모든 메뉴를 다하면 50가지가 넘을 듯 합니다.
세명이서 음식을 이것저것 다섯가지를 시켰는데, 푸짐합니다. 가격도 저렴해서 보통 한끼 식사가 5000원인것을 감안하면, 아래의 메뉴들을 다해도 15,000 원이 안됩니다.
여러분들도 혼자 밥먹으러 갈때는 라면이 땡기시나요 ?
가끔 다른 음식점에 가려고 생각을 해도, 웬지 혼자서 일반식당에 가는 것은 좀 부담이 됩니다. 하지만, 김밥 천국 같은 곳은 혼자 드시는 분이 꽤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혼자서 라면 한그릇에 김밥을 먹고 있어도 별로 어색하지 않습니다. 사실, 누구나 다 먹는데, 밥 먹는게 뭐가 이상하고 어색하냐 그럴 수 도 있겠지만, 왜그런지 혼자 먹는 밥은 맛도 없고, 어색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혼자서 먹을때는 간단하게 빨리 먹을 수 있는 것을 찾게 됩니다. 이런것에 딱 맞는 것이 라면에 김밥인듯 합니다. 주문하면 빨리 나오고, 먹을때도 후딱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식사를 같이 할 사람이 있으며 천천히 이야기하면서 먹을 수 도 있겠지만, 혼자 먹는 밥은 눈치밥이 되기 쉽상인듯 합니다.
혼자일때는 라면 간판이 눈에 띕니다. 희한하게도 혼자서 먹을 곳을 찾을때는 김밥 천국 같은 곳이 눈에 잘 띕니다. 라면을 먹기 위해서 무의식적으로 라면집을 찾는 것일 수도 있지만, 요즘 김밥 천국 같은 곳이 무척 많이 생겨서 오래 찾지 않아도 금방 보입니다.
라면하면..또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돈이 없던 학창 시절, 친구들과 소주 한잔 하는데, 제일 좋은 안주는 바로 라면이었습니다. 라면 국물과 소주 한잔씩 먹으면서 이야기 꽃을 피우거나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던 추억의 안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 정이 많이 든 탓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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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라면은 사실 그리 권장할 만한 좋은 음식은 아니므로 너무 자주 드시는 것은 건강 및 식습관에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끔 라면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요즘 같이 좀 추울때는 라면 국물 생각 간절하죠, 그리고, 밤에 야식으로도 많이 드실 듯 합니다. 여러분들은 라면 자주 드시나요 ?
내일 점심은 라면 한 그릇 후루룩~~ 짭짭~~ 후루룩~~ 짭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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