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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일이 우리 부부의 결혼한지 만 6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올해에는 결혼 기념일에 어디 여행을 좀 다녀와볼까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지난해가 5주년이었지만, 둘째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사실 멀리 여행을 가는 것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올해에라도 어떻게 여행이라도 해볼까 했는데, 공교롭게도 친척중에서 결혼을 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결혼식이 같은 날 이었고, 일요일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모든 계획을 접고,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시골에 가야만 했습니다.

 결혼기념일날에 남의 결혼식 가는 사람들은 우리 밖에 없을 거라며 불평하는 집사람을 간신히 다독여서 시골로 향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서운한 얼굴인데, 가는 동안 차도 많이 막히다 보니, 집사람이 아마도 짜증도 많이 났을 듯 합니다. 그래도 아무말 하지 않고, 결혼식 행사 잘 치루고 올라와 주었습니다. 결혼하고 결혼 기념일을 챙겨준 것은 1주년이후로 없었던듯 합니다. 매번 식사나 하는 정도였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큰 불평한번 하지 않은 집사람이 너무나 고맙습니다.

또하나 집사람에게 미안한 것은 어머니와 집사람은 띠동갑입니다. 같은 용띠 입니다. 사실 이정도는 있을 법한일입니다.

그런데 더 신기한 것은 생일이 같은 날입니다. 음력 9월 9일입니다. 결국 띠도 같고 생일도 같은 날인셈이지요.(용띠, 9월9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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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항상 어머니 생신을 먼저 챙겨드리게 되고, 집사람 생일은 뒤로 밀리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가 되더군요. 그래도 지금까지 결혼하고 군소리 한번 안하고 잘 따라준 집사람이 너무 고맙기만 합니다.

그래서 올해는 집사람의 생일쯤이 되어서 가족들 모두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비록 2박 3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집사람은 아이가 된듯 너무나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렇게 어렵지 않은 것이었는데도 지금까지 왜 그렇게 하지 못하면서 지나왔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들에 대한 보상을 올해는 조금은 해준듯 합니다.

 결혼한 뒤로 우리 부부에게 두번의 시련이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는 기다리던 아이가 임신 4개월째에 유산이되고 말았습니다. 이때의 상처는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아마도 집사람의 상처 또한 매우 깊었을 듯 합니다. 하지만, 그런 속에서도 나를 위로하던 집사람에게 얼마나 미안하고, 고마웠던지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찡해옵니다.

 결혼하고 두번째의 시련은 제가 직장생활 초년기에 회사가 경영이 어려워져서 월급을 제때에 받지 못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혼하기 전 부터 다니던 회사였고, 그 회사속에서 무엇인가를 이루고 싶었던 나름대로의 계획도 있어서 바로 회사를 그만두지 못하고 한참을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다녔던 때가 있습니다. 물론 결국에는 그만 두었고, 아직도 그 회사에 미지급 급여가 남아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인생의 좋은 교훈으로 여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사람은 그때도 나를 믿어주고, 나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었습니다. 그때도 집사람에게 너무 고마웠습니다.

이제, 우리 가족은 어느덧 둘에서 넷이 되었습니다.
어른들이 그러시더군요. 애들을 보면서 힘을 얻어서 산다고.. 요즘은 저도 그 말 뜻을 조금은 이해할 듯 합니다. 회사에서 퇴근해서 집에 왔을때 반겨주는 두 딸아이가 있어서 요즘 저는 하루를 행복하게 마무리 합니다. 그리고 그런 속에서 행복을 느끼곤 합니다. 그리고 항상 우리 두아이가 어디 크게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주고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이 있어서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약속은 사랑한다는 말밖에는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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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달룡이네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