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우리집 흰둥이가 강아지 네마리를 낳았어요.. 라는 글을 올려서 많은 분들이 축하의 댓글을 주셨습니다.
이번 시골에 가보니 강아지 한마리를 누가 훔쳐갔다고 합니다.
진순이가 너무 순하다 보니 새끼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인지, 돌아다니다 보니 줄에 매인 진순이가 어떻게 하지 못한 것인지, 강아지가 네마리에서 세마리로 줄었습니다.
어떻게 가져갈 것이 없어서 강아지를 가져갔는지, 너무 속이 상합니다. 아직 엄마 곁을 떠날 준비가 되지도 않은 녀석인데, 젖도 떼지 않았는데..시골에 이렇게 집에서 키우는 짐승들을 훔쳐가는 사례가 정말 많습니다.
새끼잃은 엄마의 마음이 어떨까요 ? 진순이가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 ? 집에는 어머니와 아버지 두분밖에 안계신데, 두분다 그날따라 외부에 계시다 보니, 누가 집에 왔다가 강아지들을 보고 너무 예쁘다 보니 가져간듯 합니다.
사실, 조금 커서 어미 젖만 떨어져도 이렇게 서운하지 않을텐데, 한참 어미 젖을 먹고 자라는 이 작은 강아지들을 가져가다니 너무 답답합니다.
남아 있는 세마리도 무척 외로워보입니다.
혹시나 집 주위에 있나 한참을 어머니가 돌아 보셨지만, 강아지는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배워서 한참 뛰어 놀고 있는데, 한마리가 없으니 너무 아쉽더군요. 제가 시골에 가기 하루전에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요즘 이렇게 시골에 도둑들이 많습니다. 전에 산에 매어 놓은 염소 두마리도 도둑 맞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위에서는 캐 놓은 마늘도 싫고 가고, 널어 놓은 고추도 담아서 싣고 가고, 심지어는 수확해놓은 벼도 싣고 간다고 합니다.
시골에는 노인 분들 밖에 안사시고, 자주 집을 비우다 보니 이렇게 도둑들이 많은 듯 합니다. 정말 시골 그 촌 구석까지 가서 도둑질 하는 것은 좀 안했으면 합니다. 힘들데 농사 지은것이나, 의지할것이 없어서 키우는 짐승들 마저도 훔쳐가는 것은 너무 심하다고 봅니다. 물론 도둑질 그 자체만으로도 나쁘지만, 시골에 까지 도둑들이 판을 치는 것은 너무 한듯 합니다.
시골에 가서 진순이를 많이 위로해 주고 왔습니다. 간만에 봐서 그런지 너무 저를 반기더군요.
강아지 세마리..카메라가 신기한듯 합니다.
진순아 마음 아프지 ?
괜찮아..좋은 주인을 만났을거야..
정말 그러까요 ?
이젠 진순이도 잊은듯.. 담담한 표정입니다.
잊어야지 별수 있나요 ?
체념 하는 수밖에..
엄마 우리가 있잖아 ... 우리 삼남매가 잘 할께 ^^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
저 초점 없는 강아지의 눈이 더 귀여운 것은 왜일까요 ?
원래 귀여워요..^^
불쌍한 표정...
혹시라도 강아지들이 어떻게 될까봐 열심히 경계를 하는 진순이..
걱정하지마, 진순아...
그 조그만 강아지가 이렇게 자라서 엄마가 된 것을 보니 대견 스럽기도 하지만, 새끼를 잃어서 불쌍합니다.
앞으로 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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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4 - [삶속에서] - 우리집 흰둥이가 강아지 네마리를 낳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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