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어느덧 IT? 업계에 종사하는 직딩8년차 입니다. 요즘 저도 권태기를 겪고 있는 듯 합니다. 앞으로 나의 미래와 위치 그리고 연봉, 업무, 모든 것이 어두운 미로속을 헤매고 있는듯 머리만 아파오고, 가슴만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동안 직딩 생활을 돌아보면, 회사도 많이 옮기고, 그 와중에는 월급도 제대로 못받고 망한 회사도 있고, 밤늦게까지 일하면서 고생한 회사도 있습니다.
지금의 회사에 정착한지 대략 3년반 정도가 된듯합니다. 그래도 다른 직장보다는 오래 근무하는 편에 속합니다. 딱히 좋아서 그렇다기 보다는 그동안 같이 근무하는 사람들과 호흡이 잘 맞아서 그런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 많은 분들이 퇴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직철도 아닌데, 많은 분들이 퇴사하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하여간, 그간 오래 근무하다 보니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노하우를 다른 직원에 비해서 많이 가지고 있는 편에 속합니다. 아무래도 오래근무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닌 가 합니다. 그리고 IT 기업의 특성상 기업의 역사가 짧은 이유도 있겠지요. 업무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대응 능력과 처리 능력이 능숙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이런 단계에 계신 분들이 대리나 과장급의 경력자들이 아닌가 합니다.
요즘 우리팀에서 경력직 엔지니어가 한명 필요해서 인력을 뽑고 있는데, 인력 구하기 정말 힘듭니다. 대부분 지원하시는 분들이 30대 후반이거나 대학을 막 졸업한 신입들이더군요. 사람들을 하나씩 떠나보내면서, 답답하기도 하고 남은 자의 설움을 겪어야 하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나가서 좋은 직장을 얻지 못한다면 그것도 어려움이겠지만, 남아서 빈자리를 채우면서 적응해 나가는 것도 상당히 힘이 듭니다.
회사에서는 사람을 또 구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겠지만, 옛말에도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표가 난다고 했습니다. 이말은 진리라는 것을 요즘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30대 초반의 경력직을 찾고 있지만, 이런 분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구직활동이 없습니다. 경력 2-3년차도 매우 드물기만 합니다. 물론 사람이 있어도 회사가 제시하는 연봉 수준이 있다보니 면접 의뢰도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해보면 이미 다른곳에 취업을 벌써 해버리더군요. 인력 경쟁이 치열한 셈이죠.
회사도 사람들이 나가는 것에 대하여 중요하게 생각을 하겠지만, 결국에는 나가는 사람을 붙잡아 두지는 못하는 듯 합니다.
회사를 그만 두는 이유는 제생각에는 크게 두가지 인듯합니다.
하나는 급여 수준이고,
다른 하나는 업무 환경이 아닌가 합니다.
급여 수준은 뭐 더받고 싶은 마음과 인건비를 줄이고자 하는 마음의 대립이고, 업무 환경은 많은 요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업무 과중, 인력의 중요성 인식 미약, 복지, 팀웍, 회사의 비전 등 다양합니다. 두가지다 영원히 처리 되지 않을 듯한 직원과 회사와의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직원의 입장에서 그만두는 이유는 동일합니다. 개인사정....
제가 생각할때에는 일단 사람들이 대부분은 적어도 저는 회사에서 인정을 해준다고 느끼고 업무 환경 개선 의지를 보여주고 연봉 수준이 적당하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닐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일반적인 상황에서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만 두는 사람들도 새로운 곳에서의 불확실성에 대한 어려움도 함께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기사를 를 보았습니다. 저 아래 기사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리나 과장급은 그 회사에서의 핵심 인력입니다. 많은 일을 기획하고 처리하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인력의 이동은 이 사람들이 제일 많습니다. 그 사람들이 이동을 하는 이유는 더 좋은 조건과 회사에서 인정을 못받는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그 사람들의 퇴사 후에 대한 후 폭풍은 그저 가볍게 생각을 합니다.
대리급 과장급의 퇴사가 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도 불구하고 왜 회사를 옮기게 될까요 ? 제가 생각한 바로는 대리 과장급이 되면 다른 회사로 이직하지 않으면 더이상 발전할 수 없고, 연봉의 수준도 그 회사의 테두리안에서만 움직이다 보니 대리나 과장들은 업무의 비중과 양에 비해서 보수에 대한 불만이나 업무 환경의 불만이 커질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부장급들은 간부에 속하다 보니 회사에서 대우는 비교적 좋은 편이고, 사원들은 그저 자기에게 주어진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가운데 있는 대리나 과장급들은 불만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들에게 다들 그러면서 승진한것이라고 위로하면서 그냥 넘어가버리기에는 뭔가 2%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회사를 직원들이 왜 그만두는지에 대한 원인을 찾기 보다는
그 사람이 조건을 제시하면 서운하다, 너는 다른 사람과 달리 높게 평가해 왔다. 좀더 고생하면 내년에 상장하면 혜택이 있을 것이다. 좀더 있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올해 말에는 인센티브 생각도 하고 있다. 내년 연봉 협상에서 더 많이 주겠다.
이런식의 추상적인 말로만 그 사람을 잡으려고 합니다. 진정으로 그사람이 어려움이 무엇인지 타협점을 찾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기업들은 사람이 나간 후 그 사람이 나간 자리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만 계산을 합니다.
그사람이 나가서 두배의 연봉에 해당하는 비용을 손해봤다면, 그 연봉의 반만 더 준다면 아마도 나가려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이 바라는 댓가의 수준은 그 반에 반밖에 안됀다는 사실입니다. 그 조차도 회사는 아깝게 생각하고 뒤늦게 아래와 같은 기사로 사람들에게 이야기 합니다.
참고 기사
기업 10곳중 9곳 "직원 퇴사로 회사 손실"
특히 그 손실을 금전으로 환산할 경우 '퇴사한 직원이 받는 연봉의 2배'라고 답한 기업이 30.7%로 가장 많았으며, '퇴사직원의 연봉 정도'(17.2%), '퇴사 직원 연봉의 3배'(17.0%), '퇴사직원 연봉의 1.5배'(16.4%) 등의 순이었다
대리나 과장도 사람이고 직원입니다. 대리나 과장, 팀장은 아무말 말고 회사편에만 서서 묵묵히 일만 해야하는 거는 아니라고 봅니다. 회사 일을 많이 아니깐 그만두지 말라고 하면서 대우는 사원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아니 일반 사원들 보다도 더 많은 일을 해야하는 것이 IT 기업에서의 대리나 과장의 모습 입니다.
사실 저도 그동안 회사를 옮긴것도 사람이 싫거나 더 많은 연봉을 받고자 였다.
아마도 대부분 직장인들이 매일 칼퇴근이나 농땡이를 치면서 월급을 받으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다 그들의 자리에서 충분히 에너지를 소모해가면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글을 읽다 보니 IT맨, 한국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라는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정말 우리나라의 IT 라는 곳은 이런곳이구 하고 다시 한번 깨우치라고 뒤통수를 망치로 빵하고 때리는 듯합니다.
위 글을 보시기 전에 대부분 아시는 내용일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한국의 노동 3편 - IT 를 읽어 보시면 우리나라 IT 업계의 현주소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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