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동영상을 둘러싼 위선
Charles Cooper ( CNET News.com ) 2007/03/20
이번 사태는 구글이 지난해 가을 유튜브를 16억달러에 인수하면서부터 예상됐던 것이다. 여러 거대 종합 엔터테인먼트 사는 라이선스 협상도 없이 자사의 동영상 콘텐츠를 사전 허락을 받지 않고 주기적으로 업로딩하는 행위에 대해 법정에서 시비를 가리겠다는 입장이다.
급속성장을 해 온 것에 비하면 유튜브의 트래픽 규모는 여전히 전문 콘텐츠 제작자의 동영상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유튜브 지지자들은 절망적일만큼 낡아빠진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igital Millennium Copyright Act)에 일부 보호 조항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구글맨들은 바보가 아니다.
다모클래스의 검(Sword of Damocles)처럼 선망해 마지않는 자리에도 항상 위험은 따른다는 것을 그들이 모를 리 없다.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숭고한 원칙은 없다. 시비 걸고 싶어 안달하는 사람들만 바보취급 받을 뿐이다.
디지털 사회에서 공존을 위한 규칙을 모색중인 비아콤과 구글 두 거대기업의 행보는 2년 전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따라서 비아콤이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는 소문은 어리석다는 판단이다. 이와 같은 맥락은 여러 주장 가운데서 찾아볼 수 있다. 그 중 하나에 따르면, 비아콤은 유튜브에게 해적판 동영상을 삭제하라고 요구함으로써 오히려 손해만 입고 있다는 주장이다. 유튜브 모회사인 구글은 이 동영상 공유 웹사이트를「판촉수단」으로 이용하려 하기 때문이다.
비아콤으로서는 경악할 만한 뉴스임에 틀림없다.「저작권 침해 만연」을 둘러싸고 득될 게 없는 법정시비에 휘말려서 콘텐츠 제작사가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이란 말인가? 필자가 추측할 수 있는 건 딱 하나다. 이메일룸은 비아콤이 저작권 침해를 눈감아줌으로써 벌어들이게 될 엄청난 이득에 관한 글로 도배될 것이다.
아, 그러나 어쩌랴. 비아콤이나 구글이나 거저먹으려는 도둑이나 다름없는 걸. 돈에 눈이 먼 두 기업에서 역겨운 냄새가 나는 것 같다.
비아콤 비판론자들은 콧방귀도 끼지 않을 것이다. 게시판에는 데일리 쇼(Daily Show) 동영상을 다시는 안보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성난「뷰어」들의 글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소송제기로 보이콧 필요성을 무마시키는 것 같지만 괘념마시길).
비아콤 측 주장은 인기를 노린 교묘한 술책에 지나지 않으며 정보공유를 원하는 불특정 다수와의 한판 승부보다는 자사의 사업영역 보호에 목적이 있다는 게 다수의 의견이다. 하지만 혼동하지 말자. 이번 사태는 현대판 다윗과 골리앗 싸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디지털 사회에서 공존을 위한 규칙을 모색 중인 비아콤과 구글 두 거대기업의 행보는 2년 전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구글은 막대한 비용이 드는 법정투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고 싶어할 것이다. 비아콤의 디토(Ditto)와 나머지 콘텐츠 제작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는 누구나 다 알 것이다. 그러나 세부사항에 대한 합의는 어려운 부분이다. 말들이 많지만 항상 그래왔듯 문제는 돈이다.
비아콤과 나머지 콘텐츠 제작업체들은 인터넷을 이용하여 최대한 이익을 올릴 수 있다. 인터넷 해적판 동영상을 새로운 구전홍보 수단으로 여기는 바보들을 통해 돈을 벌려면 우선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저작권과 유튜브를 거론할 때마다 이런 얘기는 나온다. 동영상 다운로드 횟수와 TV 시청률 증가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CBS 여론조사 결과를 실은 어떤 블로그 포스트가 생각이 난다(제목이 헷갈림). 이 포스터는「CBS는 자사 프로그램 개편을 통한 수익창출을 원했다」는 식으로 보고서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을 보기 좋게 무시했다. 유튜브는 고려대상이 아니었던 것이다.
CBS에 인터넷은 단순히 새로운 판매망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다시 말해서 CBS 소유 지적재산에 대해 적절히 통제를 가하는 매체에 불과한 것이다.
대다수 네티즌이 받아들이기에는 이 발상이 지나치게 급진적이란 말인가? 어느 정도 생각이 있는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다. 사방에서 온갖 말이 난무하겠지만 냉정하게 판단하면 이치에 닿는 합의를 모색할 수 있다. 언제나 그러기 마련이다.
이쯤 돼서 존 스튜어트의 (데일리 쇼)를 시청하고픈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그만 좀 징징대고 빌어먹을 유료회원으로 가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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