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26 12:01

영서와 달 이야기(획일적 사고 ?)

어제는 간만에 애기들 데리고..저녁을 나가서 먹었습니다.
그래봐야 집근처에 있는 갈비집이었지만..영서도 현서도 쪼그만 녀석들이 잘 먹더군요..
카메라를 가져 갔으면 현서의 갈비 뜯는 사진을 찍었으면 좋았을 텐데..ㅎㅎ 아쉬운 생각이 들더군요..

여차 저차 맛있게 먹고 자리를 파하고 집으로 걸어오는데..

영서 : 아빠 나 힘들어..업어줘..

: 그래 저기 차있는데까지 걸어가면 엎어줄께.

조금 걷다가 빨리 엎히고 싶은지..

영서 : 힘들어 여기서 엎어줘

: 그래,,우리 이뿐딸..엎혀..

영서가 좋아서 얼른 엎히더니 내 등에 얼굴을 파묻으며, 아빠 오늘 달은 수박이다. 이러는 겁니다.

난 무슨 말인가 해서 하늘을 봤더니 반달이더군요..
그제야 난 이해하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어찌나 비유가 정확한지..ㅎㅎ 달과 수박의 쪼개놓은 모습이 머리속을 스쳐지나더군요..

그런데 영서엄마 뒤에서 한마디 덧붙이더군요..

영서 엄마 : 영서가 초승달일때는 뭐라고 그런지 알아 ?
: 아니..
영서 엄마 : 맞춰바
: 글쎄..
영서 엄마 : 바나나달..

난 한번더 웃었지요.. 아이들은 이렇게 천진난만한가 봅니다..ㅎㅎ 우리 딸래미가 먹는거에만 비유해서 좀 우습기는 하지만..그래도..어찌나 정확한 표현인지..

또 한편으로는 지금은  아이들이 이렇게 사물을 자유롭게 표현하는데, 곧 학교에 다니고..그러면 획일적으로 바뀌게 될텐데..아쉽더군요..

나도 어릴때는 이런생각을 했을까 ?? 되짚어 보았습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Trackback 0 Comment 6